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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결제 실패(Fail to Deliver)란? 주식이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 생기는 일

읽는 시간 약 6분

주식시장에서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고 해서 모든 절차가 그 순간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거래가 체결된 이후에는 매도자가 증권을 넘기고 매수자가 대금을 지급하는 ‘결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결제일까지 필요한 증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결제 실패(Fail to Deliver, FTD)라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FTD가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공매도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거래 체결과 결제는 다르다

주식 거래에서는 크게 ‘체결’과 ‘결제’를 구분해야 합니다.

체결은 매수자와 매도자의 주문 조건이 맞아 거래가 성립하는 과정입니다.

결제는 이후 실제로 증권과 대금이 이전되어 거래가 마무리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거래가 체결됐다고 해서 청산·결제 과정까지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

Fail to Deliver란?

Fail to Deliver는 결제일에 거래 당사자가 결제에 필요한 증권을 정상적으로 인도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 1,000주를 매도해 거래가 체결됐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정해진 결제일까지 해당 1,000주가 결제 시스템에 정상적으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필요한 증권이 확보되지 않거나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결제일에 증권을 인도하지 못한다면 결제 실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FTD는 왜 발생할까?

결제 실패가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불법 공매도가 있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결제 실패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권 조달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거나, 결제에 필요한 증권을 다른 거래로부터 받지 못했거나, 공매도 거래에서 빌릴 주식을 적시에 확보하지 못하는 등의 상황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FTD는 ‘결제일에 증권을 인도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나타내는 개념이고, 그 원인은 별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FTD와 공매도는 어떤 관계일까?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다시 매수해 상환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결제일까지 매도한 주식을 실제로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주식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제 실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FTD가 공매도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매도 거래에서도 처리 지연이나 증권 전달 문제 등에 의해 결제 실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FTD 발생 = 불법 공매도

라고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무차입 공매도와도 구분해야 한다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차입 공매도’와 ‘무차입 공매도’라는 표현을 접할 수 있습니다.

차입 공매도는 결제에 필요한 주식을 빌렸거나 빌릴 수 있도록 적절한 절차를 거친 상태에서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필요한 증권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면 결제 실패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공매도 관련 규제와 결제 실패 처리 방식은 국가와 시장에 따라 다르므로 해외 사례를 한국 시장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 주식의 결제주기는?

국내 거래소 시장의 일반적인 주식 거래는 거래일 이후 정해진 결제주기에 따라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세계 모든 시장이 같은 결제주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증권시장은 결제주기를 단축한 반면 한국 시장은 시장별·상품별로 적용되는 결제 방식과 주기가 따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주식 결제는 무조건 T+1’ 또는 ‘무조건 T+2’라고 설명하는 자료를 볼 때는 어느 국가와 어떤 상품을 설명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결제 실패가 계속되면 어떻게 될까?

결제 실패를 그대로 방치하면 거래 상대방과 시장 전체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권시장에는 청산기관과 결제기관을 중심으로 결제 위험을 관리하는 여러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결제 부족분을 해소하고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장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구체적인 처리 방식과 시점은 국가, 거래소, 상품 및 결제 실패의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국가의 바이인 또는 강제매수 규정을 모든 시장에 동일하게 적용해 설명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 투자자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가 정상적인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수할 때 매번 상대방의 결제 여부를 직접 확인하면서 거래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대 증권시장은 거래소, 중앙청산소(CCP), 예탁·결제기관 등 여러 시장 인프라를 통해 대규모 거래의 청산과 결제를 처리합니다.

다만 이 과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주식을 매수한 순간 모든 절차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FTD를 볼 때 주의할 점

특정 종목의 결제 실패가 증가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주가 방향이나 불법 거래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제 실패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 시장의 FTD 통계를 분석할 때는 해당 시장의 공매도 규정과 결제주기, 통계 집계 기준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Fail to Deliver는 정해진 결제일에 필요한 증권이 정상적으로 인도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공매도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모든 FTD가 공매도 때문인 것은 아니며, FTD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불법 거래라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주식 거래는 단순히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청산과 결제라는 중요한 과정이 존재합니다.

FTD는 바로 이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중 하나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 이 글은 금융시장 구조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실제 결제주기와 결제불이행 처리 절차는 국가·시장·상품 및 관련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거래소 및 감독기관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kwltkd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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